딸기에 진심이라는 이 도시…딸기의 모든 것 보여준 논산 딸기축제
festivalmaster | 2026-03-30 16:48:16
제28회 논산딸기축제 개막
유행 담은 딸기 디저트 집합
헬기부터 족욕까지 체험도
국군장병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민 과일이 있다.논산 대표주자 자리를 두고 훈련소와 딸기가 경쟁하고 있다. 이전까지 논산 하면 바로 떠올랐던 육군훈련소의 강한 이미지를 상대로 딸기의 상큼달콤한 매력이 서서히 침투했다.

충남 논산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논산딸기, 세계를 유혹하다’를 주제로 열린 2026년 제28회 논산딸기축제가 26일 개막했다. 행사는 29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작년 논산 딸기축제는 작년 53만명이 찾아 약 12만명인 논산 시민 수를 훌쩍 넘었다.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백성현 논산시장, 시민과 관광객 등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오후 6시 개막식에 이어 강진, 손태진 등 인기가수가 무대에 올라 첫날 밤을 장식했다.첫날 방문객만 10만명을 넘기며 전국에 딸기축제의 귀환을 알렸다.
다시 찾은 논산 딸기축제는 올해도 달콤한 열기로 가득했다.
딸기디저트 총망라
딸기만큼 젊은 과일도 드물다. 유행하는 디저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딸기생크림케이크, 탕후루, 이제는 딸기 두쫀쿠에 딸기 버터떡까지. 딸기 디저트의 변신은 끝이 없다. 트렌드 과일답게 축제장에도 유행하는 딸기 디저트가 총망라했다.유행이 빠른 한국은 ‘무엇을 먹었느냐’로 시간을 짐작한다. 작년 딸기축제에서는 딸기 두바이 초콜릿을, 올해는 딸기 버터떡을 먹었다. 논산딸기축제는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인다.

대기업 참여도 눈에 띈다. 가장 긴 줄은 단연 성심당이다. 대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성심당을 외부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자리다. 1년에 단 한 번, 딸기축제다.성심당이 논산에 온 이유는 분명하다. 논산 딸기가 대표 메뉴 ‘딸기시루’의 원재료다. 논산이 없었다면 이어갈 수 없었던 메뉴. 신선한 딸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 논산이기 때문이다. 감사에 보답하는 의미로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성심당은 이번 축제에서 딸기튀소를 판매한다. 줄은 부스 뒤로 이어져 동산 한 바퀴를 돈다. 본점보다 긴 수준이다. 1시간은 기본이고 2~3시간 대기도 이어진다. ‘무조건 먹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부스에 도착하자마자 포기할 정도다.청년 창업가의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그린브라우니는 딸기 통을 활용한 딸기주스를 선보였다. 기념품으로도 인기라 오전에 빠르게 판매를 마쳤다.

사진= 논산문화관광재단
이번 논산 딸기축제 부스에는 500개 단체가 지원했다. 경쟁률은 약 10대 1로, 논산시는 메뉴 차별성과 위생 상태 등을 전문가가 검증한 뒤 선정했다.논산시는 딸기를 매개로 먹거리 산업화도 추진했다. 청년 창업가 10명을 선발해 교육과 메뉴 개발도 지원했다.
판매장을 넘어 딸기 놀이터로 변한 축제장


대표 콘텐츠는 딸기족욕장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실제 딸기를 넣는 것은 아니다. 딸기향 입욕제를 활용한다. 색과 향으로 즐기는 체험이다. 온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고, 가장 뜨거운 곳이 가장 붉다. 강렬한 붉은빛이 시선을 사로잡아 남녀노소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딸기를 활용한 식사 메뉴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작년에 화제를 모았던 딸기비빔밥도 다시 등장했다. 올해는 선거법으로 무료 제공 대신 오직 판매로만 전환했다.

딸기비빔밥은 기본 비빔밥에 딸기를 올린 형태다. 단순하지만 조합이 의외로 잘 맞는다. 고추장에 상큼함이 더해진다. 특산물 축제 특유의 과감함이 재미를 만든다. 딸기 김치전과 딸기 돈가스 같은 이색 메뉴들도 즐거움을 더했다.

사진= 논산문화관광재단
딸기광장 일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축제 캐릭터 ‘꼴라주’ 체험, 스마트팜 주제관, 글로벌 음식 체험존 등이 이어졌다. 체험 부스에서는 딸기 수확과 디저트 만들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학교를 빠지고 축제에 방문했다는 한 초등학생은 “딸기족욕이 가장 즐거웠다. 딸기비빔밥도 한 그릇 다 먹었다”며 “원래 끝나고 학원에 가려 했는데 볼거리가 많아서 오늘은 학원을 빠지고 늦게까지 놀기로 했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딸기와 육군의 만남

사진= 논산문화관광재단
딸기와 육군이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는 농담을 하곤 하지만 실제 둘의 사이는 상부상조다. 이번 축제에서도 육군을 소개하는KoREx방위사업존과 항공 전시가 함께 열렸다.이번 전시는 2023년 논산시와 육군항공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했다. 육군항공의 비전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민·관·군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딸기축제 방문객에게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논산문화관광재단
현장에는 6종 헬기를 전시했다. △아파치 △수리온 △블랙호크 △마린온 △벨 △미르온 등이다. 공격·정찰·기동 전력과 민간 헬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사진 인화 부스와 레이저 사격 체험도 마련했다. 축제 캐릭터 스윗벨, 비타벨, 킹스벨이 헬기 조종사로 변신한 포토존도 눈길을 끌었다.26~27일 전천후육상보조경기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한화시스템, 시콜스키 등 14개 업체가 참여해 50여 종 장비를 소개했다.
편의·안전까지 잡은 축제
이번 축제는 방문객 편의에 공을 들였다. 곳곳에 의자와 텐트를 설치해 휴식 공간 확대에 집중했다.

브레드이발소 싱어롱쇼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주무대에서는 어린이 공연 ‘브레드이발소 싱어롱쇼’를 하루 두 차례 선보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구성이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가격 관리도 눈에 띈다.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 설향딸기는 1박스에 약 9000원, 킹스베리 딸기 한 박스는 약 1만원으로 정했다. 외부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요 승하차 지점에 마련한 그늘막과 의자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교통과 주차 대책도 강화했다. 전용 주차장은 아호리, 논산대교, 탑정호 시민체육공원, 건양대학교 등 4곳에 마련했다. 총 5500면이다. 지난해보다 865면 늘렸다.순환버스도 확대했다. 129대에서 164대로 늘렸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다. 배차 간격은 15~20분이다.주요 승하차 지점에는 그늘막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실시간 유동인구 서비스도 도입했다.SK텔레콤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를 파악해 안전요원을 탄력적으로 배치한다.

논산딸기축제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논산시는 2027년 2월 26일부터 3월 21일까지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다. 논산시민가족공원과 딸기향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K-베리! 스마트한 농업,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한다.논산시는 딸기엑스포를 통해 약 150만명 방문, 5000억원 규모 경제 효과, 2700여명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행사 부지 약 1만5000평 개발도 진행 중이다.
논산(충남) = 문서연 여행+ 기자
기사 원문: https://www.mk.co.kr/news/all/12001150